○…1990년대 영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해 456명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남부 고스포트 전쟁기념 병원 사건을 조사해 온 고스포트독립 패널단은 20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스포트 병원에서 1989∼2000년 456명의 환자가 부적절하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투약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른 200여명의 사망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패널단은 밝혔다.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 등에 대한 정밀한 의학적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마약성 진통제를 ‘휴대용 의약품투입펌프’를 통해 투입했고, 이 때문에 고령의 환자 등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대부분은 생명이 위독한 시한부 환자가 아니라 재활이나 일시적 간호를 위해 입원한 이들로 전해졌다.
김현경 기자/pi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