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배당확대 등 경기부양책 증시서 호응 외국인 순매수 행진…글로벌 경기회복도 호재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새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 버금가는 재정확대 등 약 41조원의 자금을 경기 활성화에 투입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증시를 비롯한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 지수도 2060선을 돌파하면서 역사적 박스권 탈출의 서막을 올리고 있다.
29일 전날보다 5.22포인트(0.25%) 오른 2054.0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206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 박스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16.00포인트(0.78%) 상승한 2064.81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배당 확대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상장사 어닝쇼크 일단락 등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1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상반기 한국은 외국인에게 선호되는 시장이 아니었지만, 7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25억달러로 주요 신흥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저금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비교 우위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는 코스피 박스권 돌파의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익도 시장을 안도케 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삼성전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을 내놓고 있다.
대외 여건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34개월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제와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시장을 보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관성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존 박스권을 탈피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재차 박스권 내부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상장사의 기업이익 총합이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기업이익이 적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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