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앤올룹슨이어 로에베ㆍ필립스 OLED TV 속속 국내 상륙 - LG “해외업체 프리미엄 마케팅땐 인지도 높아져 긍정효과”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LG전자의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 텃밭인 국내 시장에 외산업체가 잇따라 상륙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프리미엄 TV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명품 TV 브랜드의 잇단 국내 진출로 OLED TV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높아지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져 시장 판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명품 TV 회사 로에베의 OLED TV가 오는 9월 국내에 상륙한다.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도 조만간 OLED TV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OLED TV는 LG전자와 작년 12월 진출한 뱅앤울룹슨, 로에베, 필립스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로에베와 뱅앤올룹슨은 ‘명품 중의 명품’ TV업체로 꼽혀 OLED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95년 전통을 자랑하는 로에베는 생산직원 한 명이 한 개의 제품을 만드는 ‘1인 1제품 마스터제’로 글로벌 명품 TV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로에베의 OLED TV는 자체 라인업에서도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
국내에는 공식수입원 ‘코스텔’을 통해 OLED TV 3종(빌드5, 빌드7, 빌드7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3종 모두 65형 대형 TV로, 가격은 1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로에베 OLED TV는 돌비비전·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하이브리드로그감마(HLG) 등 HDR 화질을 적용했다. OLED 특유의 생생한 화면을 살리면서도 별도의 사운드바와 스탠드 등 옵션을 추가해 프리미엄 고객을 정조준한다.
앞서 덴마크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은 작년 12월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초고화질의 OLED 기술과 뱅앤올룹슨의 음향 솔루션을 통합해 일반 가전 제품군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포지셔닝, 명품 TV 이미지를 강화했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전면에 총 450W 출력의 스피커를 달고, 총 6개 스피커 드라이버와 6개 앰프를 장착했다.
필립스 역시 조만간 55인치와 65인치 OLED TV를 내놓는다. 자체 TV 생산을 중단한 필립스는 대만 TPV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식으로 OLED TV를 생산한다.
로에베, 뱅앤올룹슨, 필립스 3사 모두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받는다.
국내 올레드 TV 최강자인 LG전자는 외산 공습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TV 업체들이 들어와 프리미엄 마케팅을 벌이면 올레드 TV 인지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국내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월 500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같은 해 9월 1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월 1만4000대로 급성장했다. 1년새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레드 TV의 세계 출하량 역시 상향곡선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3년 4000대에 불과했던 세계 출하량은 2015년 33만5000대로 늘더니 2016년 72만4000대로 두 배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159만대, 올해는 254만대, 2022년에는 935만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IHS마킷은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지위를 굳히면서 2021년 글로벌 TV 시장 매출의 8%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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