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단식 투쟁 선언 5일째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에서 ‘드루킹 특검’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단식 중단을 예고하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본인이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날 오후 2시가 넘은 지금까지 단식농성 중단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성의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천막 농성투쟁도, 노숙 단식투쟁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듣기에 따라 결연한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식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나 정치적 이슈로 확전 시키지 한 채 제1야당 원내대표의 체면만 구긴, 얻은 게 별로 없는 단식이었다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부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 조건 없는 특검수용을 재차 촉구하며 한 말이지만, 달리 해석하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민주당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대한민국 헌정수호 투쟁본부’ 천막농성과 김 원내대표의 단식노숙농성을 철회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전날 단식 종료 입장 발표에 명분도 없이 뛰어든 실속 없이 내린 악수(惡手)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여기에 지난 5일 단식 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간 한 30대 남성에게 일격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에 단식 농성을 조롱하는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한국당은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악성댓글을 방치한 포털사이트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무늬만 특검’을 내놓았다”며 “특검에 찬성하는 대다수의 국민도, 21일째를 맞는 제1야당의 천막농성도, 국회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야당 원내대표의 단식투쟁도 권력에 눈먼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가 보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