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범사업’ 신청 받아보니 ‘비용지원’ 매력 22개단지 몰려 최소 5곳이상 선정, 내달 발표 재건축 대안 가능성 시험대로

애매모호했던 ‘리모델링’ 효과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아파트 재건축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가 벌일 시범 사업에 무려 22개 단지가 신청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최소 5개 아파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에 신청서를 낸 곳들은 이미 리모델링 조합을 결성해 사업을 진행 중인 단지가 2곳,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단지는 4곳, 시범사업을 기화로 새로 사업을 추진해보려는 단지가 16곳이다.

이미 조합을 설립한 단지로는 성동구의 ‘응봉 대림1차’(855가구)와 강서구의 ‘등촌 부영’(712가구)이 있으며, 둘 다 70%대의 주민 동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1986년 준공한 응봉 대림1차는 재건축이 가능한 연한(준공 후 30년 경과)을 채워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과 리모델링을 원하는 주민으로 여론이 나뉘어 있다.

다만 용적률(215%)이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없는데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도 강화돼 리모델링 추진 여론이 점차 더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촌 부영은 지난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정도로 사업이 진척돼 있으며, 지하 2개층, 지상 3개층을 증축해 818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있는 단지로는 3116가구 대단지인 중구 ‘남산 타운 아파트’가 있다. 2002년 준공돼 이제 갓 리모델링 허용 연한(준공 후 30년 경과)을 채웠다. 남산 자락에 위치해 고층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용산구 ‘강촌 아파트’(1001가구), 송파구 ‘문정 시영’(1316가구), 영등포구 ‘목화 아파트’(312가구) 등도 신청했다.

신규로 사업 추진을 해보겠다고 신청한 16곳은 주로 1990년대에 지어져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우지 못한 단지들이다. 영등포구 ‘대림 현대 3차’(1162가구), 강동구 ‘길동 우성2차’(811가구), 송파구 ‘문정 건영’(545가구)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500가구 미만의 중소형 단지들이다.

서울시는 당초 5곳의 시범단지를 선정하려고 계획했지만, 신청이 예상보다 많이 접수됨에 따라 시범단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미 유형별로 시범케이스가 될만한 단지 10여곳을 1차로 추렸으며, 현장 방문 등을 거쳐 6월께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기본 설계 및 타당성 용역이 실시되고, 1차 안전진단 비용도 지원된다.

서울시 측은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추진이 합리적ㆍ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업 기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범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마련해 제도 보완을 추진함으로써, 재건축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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