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생채인식보다 정보획득 간편 출입국·수사·보안 등 활용 확대 글로벌시장 年13%·국내 12%  인권침해 등 법·제도 개선 숙제

열성적인 축구팬들로 잘 알려진 남미. 자살골을 넣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팬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관람 도중 상대팀 팬들과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라운드에 팬들이 난입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수만명이 운집하는 축구장에 문제 인물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최근 국립 축구 클럽 경기장 등 주요 축구장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십대의 카메라가 운영되며 허가받지 못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접근을 막는다.

30일 보안솔루션 업계에 따르면, 얼굴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 음성인식, 홍채인식 등 다른 생체인식 기술과 달리 정보 획득이 쉽고 거부감도 없는 게장점이다. 공항 출입국, 출퇴근관리, 범죄수사부터 PC보안, 가전제품 조작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얼굴인식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살폈다. 얼굴인식은 카메라를 사용해 사람의 얼굴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눈과 눈썹, 코와 입, 턱 등의 얼굴 특징이 변하는 각 부위 60여 곳을 분석한다. 데이터를 특정 지어 추출한 뒤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얼굴 특징 데이터와 비교해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얼굴 특징을 추출하는 방법에는 열상과 자외선을 이용하거나, 3차원 측정기를 이용하는 방법 등도 있다. 얼굴인식은 표정이나 변장, 조명과 머리카락에 따라 획득되는 얼굴 영상 데이터가 변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피측정자에게 특별한 행위나 동작을 요구하지 않고도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에 따르면, 전 세계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5억2100만달러에서 2020년 28억3600만달러로 연평균 13.3%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얼굴인식 시장도 2015년 868억7000만원에서 2020년 1조514억원으로 매년 11.8%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인식 기업들도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파이브지티는 최근 위급 상황 경보 시스템이 탑재된 가정용 얼굴인식장치 ‘유페이스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위급 상황 시 사전에 등록된 표정 변화를 분석해 지정된 스마트폰과 경비실 PC, 경찰서 등에 위급 상황 알람을 전송한다. 파이브지티는 표정 변화에 따른 특징점의 가중치를 높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평상시 입출입을 하기 위해 일반 등록한 표정 외에 놀람·무서움 등 다양한 얼굴 표정을 위급 상황 얼굴인식으로 등록할 수 있다.

슈프리마도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스테이션2’와 ‘초박막 지문인식 슬림 모듈’ 등 2세대 신제품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인식기술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서 정확도와 인증속도,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얼굴정보 활용에 대한 사생활 침해 수준 등을 법과 제도적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것은 숙제로 남는다. 중국의 경우 전국 전역에 설치된 보안카메라를 국가 차원의 데이터로 합치는 AI 기술을 개발하면서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원천기술을 둘러싼 특허분쟁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한 세계 1·2위의 바이오인식 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관련 특허를 놓고 첨예한 소송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우회 특허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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