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200조원…1년새 10.4% ↑ 부동산 PF 대출 급증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보험회사의 대출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보험사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은행 대출 막히자 보험사로 대출 메기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88조2000억원)보다 10.4%(19조5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보험사의 대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기업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9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1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다.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이 57조9000억원으로, 16.6%(8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도 14.1%(4조1000억원) 늘어난 3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20조2000억원으로, 28.6%(4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보험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이 부동산 PF 대출을 꺼렸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도 6.1%(6조7000억원) 증가한 116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증가세는 여전했다. 이중 보험계약 대출(약관대출)은 59조원으로 7.3%(4조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45조5000억원)과 신용대출(7조4000억원)은 각각 5.5%(2조4000억원), 2.9%(2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보험사의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2016년 말(0.6%)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이 0.52%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기업대출은 0.51%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9442억원이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5%로 전년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0.2%)은 0.01%포인트 올랐지만,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78%)은 0.3%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가 늘었지만,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양호하다”라며 “향후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어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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