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저개발국 등 개도국 개발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은행(WB)의 한국사무소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도국에 확산함은 물론 국제기구에 취업하려는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 중국 북경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기능 강화와 조직 확대 등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적용되는 이번 2기 협정에는 윤태식 기재부 개발금융국장과 버트 호프만 세계은행 베이징사무소장이 참석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한국과 세계은행의 협력 강화,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등을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9월 설립됐으며, 현재 투자ㆍ보증ㆍ지식공유ㆍ금융자문ㆍ행정ㆍ홍보 등 6개 부서에 14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2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지속가능 개발, 아태지역 취약국 지원 등 세계은행의 다른 지역사무소와 차별화된 사업(operation)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세계은행의 아시아지역 사업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한국사무소는 이번 협정에 따라 먼저 지속가능 개발과 취약국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은행과 한국 기업간 협력사업의 발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개발과 취약국 지원을 각각 담당하는 2개 부서를 신설하고, 직원도 14명에서 21명으로 늘린다.
동시에 기재부와 세계은행은 한국사무소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성과지표를 구체화해 상호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1기 한국사무소는 그동안 세계은행 내 투자와 융자 지원을 담당하는 국제금융공사(IFC) 및 대(對)개도국 외국인 투자보증을 담당하는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등을 통해 한국 금융기관ㆍ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8건의 투자사업을 진행해왔다. 한국 민간부문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투자사업 중 IFC가 진행한 것이 6건 2억1400만달러, MIGA가 진행한 사업이 2건 1억4000만달러다.
이외에 세계은행 내 개발자금융자와 금융자문ㆍ지식공유 등을 담당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도 금융자문 및 지식공유사업 등을 통해 한국 개발경험을 개도국에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IBRD와 진행해온 사업 중 금융자문에선 라오스 금융시장 선진화 사업, 필리핀의 포용적 금융시스템 개발사업 등을 진행했고, 한국의 개발경험 활용을 위한 온라인 교육 등 지식공유 사업을 펼쳤다.
기재부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고유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개도국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2기 협정이 한국-세계은행 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의 발전경험 공유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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