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발표후 꾸준히 몸집 불려…1조7767억…22일 종가기준 7위

오는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둔 다음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합병 작업이 본격화 하지 않은 와중에도 다음은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뒤흔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은 지난 22일 장중 13만4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음은 합병 소식을 발표한 지난 5월말 이후 1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가 한동안 9만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다음은 지난달 19일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 22일까지 한 달새 38.33% 급등했다.

시총도 5위권에 성큼 다가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의 시총 순위는 22일 종가기준(1조7767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다음의 시총은 이날 장 중 한 때 6위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

올 상반기 10위권 밖에 머물던 다음은 합병 발표 이후 꾸준히 몸집을 불리면서 시총 2조원대를 앞두고 있다.

코스닥 시총 5위 CJ E&M(1조8262억원)과 6위 동서(1조7946억원)와도 시총액 차이가 500억원대 미만으로 근소하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다음은 시총이 2조원이 넘는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에는 시총 1위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도 쉽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의 2분기와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의 2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8%, 17.8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시장은 다음의 실적흐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합병 시너지효과에 대한 평가가 다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들도 다음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의 목표주가는 한 달 전 대비 16.27% 상향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목표주가를 한 번에 70% 이상 올렸다.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목표주가는 내년 이후 중장기 성장성을 보고 올리는 것 같다”면서“합병 이후 양사가 서비스나 콘텐츠, 광고 플랫폼 등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성장성과 주가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도경ㆍ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