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터져 나오며 6일 정치권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전 지사를 비롯해 보좌진 성추행 사건 등 ’미투(Me too)‘ 바람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옮겨 부는 만큼 그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숨을죽이는 분위기다.
추가 폭로가 잇달며 ’미투‘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정국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지방선거 중대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력한 차기 잠룡으로 꼽히던 인사가 하루아침에 최악의 성추문에 휘말리며 말 그대로 핵폭탄급 초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절차를 밟으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사태 수습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민주당은 이날은 오전에 잡힌 공식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원내 지도부만 모여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한 관계자는 “극강의 사태 앞에서 정신이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상태”라며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충격을 그대로 토로했다.
내부적으로는 진보 진영 전반의 도덕성 문제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된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도덕성에 심대한 치명상을 입었고,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진보 진영에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이라며 “야당도 이번 기회를 잡아 지방선거에서 반전 분위기를 마련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벌써부터 거론되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며 “그 동안 진보 진영이 가져왔던 이중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가 정말 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혀를 찼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좌파 진영의 총체적 이중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미투를 이야기하면서 또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안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는 ’미투 인사‘가 왜 이렇게 많은가”라며 “지금 여권엔 미투 당사자와 부역자가 판을 친다. 탁현민 행정관을 보고, 문 정권을 지지한 진보 인사들을 보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 미투 추가 폭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는 기류도 읽힌다.
한 당직자는 “솔직히 겁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장은 여당에 대한 총공세를 멈출 수 없고, 진보진영의 이중성이 우리보다 더 큰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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