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삼성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출시 -로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셉틴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약가 장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항암제 시장에도 바이오시밀러가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삼페넷은 지난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뒤 올 2월 보험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삼페넷은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삼페넷은 지난 해 11월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 승인을 받은 뒤 12월 미 FDA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허셉틴은 지난 2016년 기준 약 8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세계 8위 바이오 의약품이다. 국내에선 주로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허셉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기도 하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청구된 바이오의약품 중 허셉틴은 10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금액이 청구됐다. 바이오의약품 중 처방금액 1000억원이 넘은 건 허셉틴이 유일하다.
삼페넷은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된 삼페넷은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에 비해 보험약가가 약 30% 정도 낮다. 대웅제약은 “삼페넷 출시로 의료진의 제품 선택권이 보다 확대됐으며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 향상 및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삼페넷 출시로 항암제 라인업이 보다 강화됐다. 대웅제약은 현재 삼페넷과 함께 일양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제 ‘루피어데포’를 보유하고 있다. 루피어데포를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육성시킨 경험이 있는 대웅제약은 삼페넷 또한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삼페넷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허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며 “대웅제약이 삼페넷을 도입하는 건 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페넷은 국내에서 지난 2014년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 ‘허쥬마’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이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라는 의미도 있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 모두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두 제품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약가를 내세우고 있어 영업력에 따른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