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산 초대소 묵는 대북 특사단, 고급객실 갖춰 애용됐던 백화원 초대소, 김정은 정권 때는 변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북 특사단이 머물고 있는 숙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방산 초대소’로 파악됐다.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외무성이 운영하는 고급 휴양시설이다. 2000년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곳에는 고급스러운 객실이 있고, 특실 등에는 사우나와 스파용 욕조가 있다. 중국 여행사의 소개에는 ‘객실 종류는 4가지로, 요금은 1박에 한화 1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고 쓰여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된 이 건물의 지하에는 노래방, 당구장 등이 있으며, 객실은 내부 규모가 커서 그런지 2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초 지어진 고방산 초대소는 당초 인민무력성(국방부 격)이 관리했으나, 1980년대 초 3호청사(대남사업부서)로 잠시 이관됐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외무성이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관리 부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2013년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이곳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기자들이 방북했을 당시 묵었던 곳도 고방산 초대소다.

그동안 북을 방문한 남쪽 주요 인사와 정상급 외교 사절들은 대부분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에 묵었다. 임동원 특사(2000년 5월)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2005년 6월) 등은 모두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었다.

이번 대북 특사단의 숙소가 변경된 배경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경치 좋은 곳으로 손님들을 모시라고 한 게 아니겠느냐”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백화원 초대소를 많이 이용했으니 변화를 주고 싶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북 특사단은 5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보잉 737-3Z8)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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