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김무성 당대표 선출’로 정리된 7ㆍ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은 ‘미래 권력’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의 경우 2년 임기를 채우게 되면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자연스럽게 2017년 실시되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부상한다.
이 같은 정치 일정 까닭에 이번 전당대회는 현재와 미래 권력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대통령 예비 선거를 방불케할 정도로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어쨓던 이번 전대에서 승리하며 당대표에 오른 김무성 대표는 향후 정치 일정에 따라 상당한 기회를 잡게 됐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부상한 김 대표가 보여줄 정치적인 홀로서기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자기 정치’를 해온 김 대표가 앞으로 놓여 있는 정치 일정을 차근차근 소화하면서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당 대표 임기는 본인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정치 생태계가 변화무쌍하며, 다양한 이유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당대표는 손에 꼽힌다. 총 15명의 당대표 중에 강재섭 10대 대표와 황우여 새누리당 초대 대표 뿐이다. 당대표 평균 임기가 1년 남짓했다. 얼마나 드물었으면, 최근 새누리당은 임기를 모두 채운 최고위원들에게 어려운 기록을 세운 기념으로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신임 대표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통합, 당청관계, 선거 등 3가지를 잘 챙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먼저 당내 ‘통합’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당대회가 ‘친박 vs 비박’, ‘주류 vs 비주로’로 진행된 까닭에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에서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각종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 황 전 대표도 “당대표는 당을 통합시키고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청관계도 신경을 쏟아야할 부분이다. 특히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 대권후보가 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김 대표의 새로운 당청관계 모습이 급진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당대표의 임기는 다양한 상황이 작용하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당청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민심이반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선거 결과도 향후 김 대표의 임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 취임 첫 회의를 7ㆍ30 재보궐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경기도 수원에서 실시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재선 실패”라며, “선거를 치르는 데 당 대표가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대표를 교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