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간항공기가 격추되는 사례는 1970년대 이례로 5차례에 불과할 만큼 매우 드문 편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번 발생하면 전원이 사망하는 등 사고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대부분 원인 규명과 법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80년대에 이념갈등으로 인해 항공기 격추 사고가 발생했고 2000년대 들어서서는 2001년 러시아 여객기 격추사고 이후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가 처음이다.
1978년 4월 2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륙해 김포국제공항으로 운항하던 대한항공 902편이 항법장치 이상으로 소련 영공을 침범해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주의 한 얼어붙은 호수에 불시착하면서 탑승객 109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이 후에 발생한 사고는 탑승객 전명 사망 사고가 많다. 승객과 승무원 269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는 민간항공기 미사일 격추 사례는 1983년 9월 1일 발생했다.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할린 부근 상공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이 사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민간 항공기를 요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고 민간 항공기에 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1984년에 국제 민간 항공 협정이 개정돼 영공을 침범하였다 하더라도 민간 항공기를 격추하지 못하도록 명시됐다.
1988년 7월 3일에는 이란항공 655편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 해군 함정 빈센스호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객 290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 후 미국 정부는 이란 공군기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정부는 민간 항공기임을 알고도 격추했다고 주장해 원인 분석이 갈렸다. 향후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해 유가족에게 618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지급하고 격추된 에어버스 A-300기에 대한 배상금 4000만 달러를 이란 정부에 지불했다.
2001년 10월 4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향하던 러시아의 TU-154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78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