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바랜 서비스매출 2년 연속 20조 돌파 - 유ㆍ무선사업 나란히 ‘고전’…IPTV는 16%↑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PTV, 콘텐츠 사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연간 마케팅 비용도 줄였지만,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과 평창동계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 비용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인터넷ㆍ IPTV 등 핵심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디어ㆍ금융ㆍ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무선 선택약정 할인폭 상향(20%→25%),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5626억으로, 전년보다 무려 29.5% 줄었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2002만명을 기록,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율은 77.2%다.
반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이었다.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연말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4077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직전 분기 보다 1.5% 줄었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인터넷’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는 하향 안정화에 들어섰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기록했다. 기가 인터넷은 올해 1월 기준 4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미디어ㆍ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덕을 톡톡히 봤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 는 출시 1년만인 1월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이었다.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는 1.1% 줄어든 2조6841억원을 지출했다. 투자 지출(CAPEX)은 당초 계획의 93.7% 수준인 2조2498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KT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1% 줄어든 9522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42.8% 감소한 4633억원이었다. 매출은 1.8% 늘어난 17조3413억원에 머물렀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