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어질 달러 약세 기대 심리가 끌어올릴 산업재 업종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조선ㆍ건설ㆍ기계ㆍ운송 등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재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는데, 일시적 반등인지 상승 추세의 초입 국면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며 “달러화 약세와 상품 가격 강세의 구조가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 추세의 초입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 역시 조선ㆍ기계 업종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의 배경은 전 세계 통화정책 구도의 변화가 자리했다. 우선 미국 금리 인상이 종반부에 진입한 한편 미국 외 국가는 금리 인상 초반부에 들어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국 외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994년 이후 장기평균 실질실효환율을 분석했을 때,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고평가돼 있어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가 늘어나면서 원자재와 신흥국 금융자산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와 신흥국 금융자산 수요의 구조적 증가세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며 “달러화 약세와 상품 가격 강세가 이어진다면, 전 세계 산업재 업종에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전 세계 산업재 업종과 비교해 국내 산업재 업종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조선 업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향후 한국 산업재 업종의 상승은 조선 업종이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