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수도권 전반적으로 3040세대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7ㆍ30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도권 6곳 중 4곳은 최근 2년간 3040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세대투표 성향이 뚜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야권 지지성향이 뚜렷한 세대가 늘어나 일부 지역에서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안전행정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던 2012년 4월 경기도의 3040세대는 432만922명에서 지난 달 431만5576명으로 5346명 감소했다. 전체적 추세와 달리 김포는 9만4728명에서 11만7002명으로 2만2274명이 증가해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김포에서 3040세대가 2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이 지역에서 야권 지지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선거에서 3040세대는 야권 후보에, 60대 이상은 여권 후보에 더 많이 투표하는 세대투표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도 9367명 증가했지만 3040세대 증가폭이 미치지 못했다.
직전 김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6만1591표를 얻어 당선됐는데 민주통합당 김창집 후보와의 표차는 1만6388표였다.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수를 반영하면 1만4144표로 더 줄어든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 60대 이상 증가분보다 3040세대 증가분이 1만3000여 명 더 많아 이는 야권에 앞서 드러난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대 전략지역 수원에서 영통도 눈에 띄게 3040세대가 불어났다. 2012년 4월 10만9468명에서 지난 달 12만5867명으로 1만6399명이 증가했다. 60대 이상이 4887명 늘어난 데 그친 것에 비하면 3040세대 증가분은 3배에 달한다.
19대 때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에게 2만5000여 표 가까이 앞설 정도로 전체적으로 야권 지지성향이 우세한 지역에 3040세대가 늘어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평택도 3040세대가 3433명 늘어났지만 동시에 60대 이상도 5000명 이상 증가해 김포, 영통에 비하면 증가 효가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 유일 선거구 동작도 지난 2년간 3040세대가 13만8880명에서 14만1041명으로 2161명 증가했다. 이는 여야가 팽팽한 지역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60대 이상이 6000명 이상 증가해 새누리당이 확보한 지역을 야권이 빼앗아 올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3040세대가 늘어났다고 해도 이들이 휴가철 치러지는 선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지도 관건이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