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美CES 간담회

[라스베이거스(미국)=이승환 기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출시될 LG전자의 TV 90%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다. 아울러 로봇사업 포트폴리오도 상업용에서 올해 상반기 중 가정용으로 확대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런칭하며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 강화할 것”이라며 “3대 개방형 전략에 기반한 다양한 접점,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강력한 솔루션을 강점으로 갖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육성을 위해 주력 사업인 TV부문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구체적인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은 “공격적으로 말하면 올해 출시되는 TV의 90% 이상이 인공지능 TV라고 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TV는 기본적으로 웹OS 기반이고 출시될 인공지능 TV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구글 서비스를 함께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의 확대의지도 분명히 했다.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한 축”이라며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허브(Hub) 로봇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부회장은 사업 역량을 강화해 B2B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B2B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는 자동차부품, 디지털 사이니지, 상업용 에어컨, 태양광 모듈 등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 “재작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 아직 우리 브랜드나 품질, 제품 경쟁력 등이 준비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정 판매했던 시그니처폰(V30)을 기반으로 명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폰도 시그니처 쪽으로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작년 11월 황정환 부사장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분위기 쇄신과 함께 모바일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