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 신청 20만명 이상 동의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이른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놓고 검경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돌고래 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신청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핫핑크돌핀스는 “울산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의 고래고기 무단환부 사건에 대해 울산지검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검찰이 진실을 밝힐 의지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 등을 기각하는 등 수사를 계속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의혹이 집중된 검사는 경찰의 조사를 거부한 채 지난해 12월18일 출국해 현재 캐나다에서 해외연수 중이다”며 청원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울산지검은 고래고기 무단 환부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논란이 계속되자 1월9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해 오히려 경찰이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불법을 근절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건은 현재 “울산 검사 고래고기 무단 환부사건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고래고기 환부사건’ 은 지난해 9월 핫핑크돌핀스가 담당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면서 본격화했다.
사건의 발단은 울산지검이 지난해 4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밍크고래 27톤 가운데 21톤(30억원 상당)을 같은 해 5월 피의자인 포경업자 등에게 되돌려 주면서 비롯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압수한 고래고기의 불법포획 여부를 판단하기도 전에 검찰이 밍크고래 유통업자에게 되돌려 줬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울산지검은 “압수된 27톤 가운데 6톤을 제외한 21톤에 대해서는 불법 포획된 고래고기라는 증거가 없어 형사소송법에 따라 되돌려줬다”고 밝히면서 기싸움이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