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기관, 평균 2810선 전망 기업실적 개선·경기회복 주목

노무라證 반도체 호황, 3000 제시 모건스탠리 IT주 미온적, 2600 무게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올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하면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와 지배구조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T, 반도체 업종에 대한 상승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5개(골드만삭스ㆍ노무라ㆍ모건스탠리ㆍ크레디트스위스(CS)ㆍJP모간) 외국계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평균 전망치는 2810선이다. 특히 노무라 증권은 코스피 전망치를 3000포인트로 제시해 주목을 끈다. 골드만삭스 2900선, JP모간 2800선, UBS는 2750선을 제시하는 등 대체적으로 낙관론 일색이다. 모건스탠리는 2600선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무엇보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의 실적 개선과 국내 경제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렸다. 김재철 코스닥협회장(왼쪽부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이 참석, 개장신호를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한국거래소]
2018년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렸다. 김재철 코스닥협회장(왼쪽부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군호 코넥스 협회장이 참석, 개장신호를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한국거래소]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4.0%로 증가하고 한국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3.1%로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예상되는 성장률과 환율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내년 중반까지 4개 분기 누적기준으로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18년 코스피의 레벨업 근거로 이익 성장세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꼽았다.

CW 청(Chung)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전 업종에 걸친 견고한 이익 성장세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가 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목표치였던 2600포인트에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계 증권사 CS는 “스튜어드십 코드 소개와 도입,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 등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거시경제 환경은 한국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018년 말 코스피밴드 상단을 2900선으로 설정했다.

반면 UBS는 2017년보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향방에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W)에서 시장비중(EW)로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코스피가 1분기 쉬어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IT주에 대한 미온적인 전망으로 2018년 코스피 전망치를 275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로 낮췄다”며 “다만 연말로 갈수록 곰장(2250선)보다는 황소장(2950선)을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박정준 JP모간 한국 리서치센터장도 ”2018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8%, 순이익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과 달리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IT 업종 기여도가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글로벌 매크로 전망을 바탕으로 한 IT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꾸준한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전무는 ”반도체 수요 둔화는 3ㆍ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원화 강세가 되고 있지만 반도체 특수에 기업 환경 전체의 악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나래ㆍ양영경 기자/ticktock@


tickt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