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투수 양현종이 KIA 타이거스 잔류를 확정했다.

28일 기아는 “양현종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 이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연봉은 올 시즌(15억 원)보다 8억 원이 인상된 23억 원으로 역대 KBO 투수 최고 연봉이다. KBO 전체에서는 최고 연봉을 받는 롯데 이대호(25억 원)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고민하던 끝에 기아와 1년 FA 계약을 맺었다. 이 1년이 최고의 한 해가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 ⅓ 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거뒀다. 팀 동료인 헥터와 나란히 20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그는 시즌 종료 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어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까지 석권하며 시상식 전관왕에 올랐다.

양현종은 다음 시즌에도 기아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규시즌 MVP 수상 이후 “기아의 2연패를 위해 팀에 남고 싶다”고 밝힌 그는 “내 목표는 기아 영구결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말부터 양현종과 구단 측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세부 조항에 이견이 있어 차질을 빚었다.

이에 3년간 수석코치로 현장에서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 온 조계현 단장이 직접 나서 협상을 이끌었다. 조 단장의 진심이 담긴 전화에 마음을 돌려 단장실을 찾은 양현종은 협상 5분 만에 재계약서에 서명했다는 후문이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임 조계현 단장님의 ‘1호 계약’이어서 더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