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뷔페 고급 레스토랑 홀리데이시즌 예약 줄이어 -‘1인 최대 17만원’ 레스토랑 20일 전후로 예약마감 -혼밥족ㆍ홈크리스마스족 위한 가성비 메뉴도 다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주부 이새롬(31)씨는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과 서울 시내 한 호텔의 크리스마스 패키지(디너와 숙박) 패키지를 예약했다. 이 씨는 “모처럼 특별한 날이라 분위기를 내려 한다”며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단하루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 직장인 박성근(35) 씨는 크리스마스에도 별다른 계획이 없다. 박 씨는 “싱글인지라 특별히 데이트할 일도 없고 나이가 드니 사람많은 바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게 피로하게 느껴진다”며 “집에서 간편식과 치킨에 맥주로 혼자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예정”이라고 했다.
#. 직장인 조하나(32) 씨도 최근 크리스마스에 맞춰 호텔 디너를 시도했다. 하지만 전부 실패였다. 조씨는 “크리스마스가 임박해 친구들과 근사한 저녁을 보내려 했는데 서울시내 호텔 곳곳의 예약이 모두 완료라고 해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은 몰랐다”고 했다. 화려함과 소박함의 극과극, 각각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 따르면 주요 호텔 뷔페와 고급 레스토랑들은 일찌감치 연말시즌 예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100달러(환율에 따라 원화로 계산)인 랍스터 전문 뷔페 바이킹스워프 서울 잠실점과 여의도점 모두 이달 31일까지 평일·주말 전 날짜에 예약 마감됐다.
서울 청담동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1인당 14만8000원, 17만8000원의 세트 메뉴만 판매한다. 2시간 동안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제로 운영하는데도 24일 예약은 모두 마감됐고, 25일도 오후 9∼11시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유명 호텔 뷔페들도 연말 시즌에 평소보다 가격을 올려 받는데도 예약 가능한 날짜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에서 12월 31일까지 주말 전 좌석이 예약 마감됐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도 만석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와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도 23∼25일 점심·저녁 모두 만석이다.
이들 뷔페는 평상시 주말 가격이 성인 1인당 10만8000원이지만 연말 시즌에는 메뉴를 약간 변경해 15만9000원까지 올려 받는다.
호텔 한 관계자는 “호텔 식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소위 상류층, 고소득자는 아니”라며 “그보다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순간을 위해서 모처럼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과 분리된 여가,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각종 프로모션으로 호텔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휴에 평소와 다름없이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경제적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탓에 그럴 수도 있지만, ‘혼밥’(혼자 먹는 밥)을 선호하거나 가성비가 좋고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김모(36)씨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평소즐겨 찾던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때울 계획이다.
회사원 홍다혜씨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편의점 도시락이나 마트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종류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다”며 “연휴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가족들과 편의점 음식을 더 자주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집콕파’를 위한 크리스마스 메뉴도 다양해졌다. 신세계푸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케이크를 선보였다. 한국피자헛은 피자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더블박스’와 ‘사이드 콤보 박스’를 마련했다. 모든 피자 주문 시 ‘사이드 콤보 박스’를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