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급락에 힘을 잃고 2420선까지 주저앉았다. 하락 폭은 1.72%에 달해 지난 7월 28일(1.73%)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2% 가까운 하락 폭을 나타내며 74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54포인트(1.72%) 내린 2429.83에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오늘의 지수 급락을 주도한 것은 홀로 328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었다.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개인 역시 이날 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30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거래인 연속 ‘사자’를 유지 중이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더 뚜렷했다.
전기ㆍ전장 3.38% 하락했으며, 의료정밀(-2.67%), 제조업(-2.27%), 기계(-1.96%), 운수창고(-1.7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은행(0.92%), 철강ㆍ금속(0.30%), 통신업(0.22%) 업종은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2% 내린 24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기준 24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약세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40만원으로 330만원으로 하향,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6조5000억원을 하회하는 15조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 실적보다도 줄어든 14조900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성과급 지급, 스마트폰 출하 부진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유지되는 가운데, 정보기술(IT)ㆍ모바일 부문의 이익이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발표할 내년 디램 투자 규모와 시기에 관심이 주목된다”며 “평택 라인 2층 2차 투자의 방향에 따라 이미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낸드 업황과 아직은 양호한 디램 업황의 둔화 시기 및 강도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부문 성과급 비용반영과 원화 강세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을 15조3000억원으로, 추정치인 16조6000억원 대비 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기존 325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3.87% 하락한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현대차(-1.64%), 네이버(NAVER)(-0.82%), LG화학(-1.76%), KB금융(-1.43%), 현대모비스(-2.08%), 한국전력(-1.40%)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POSCO)는 1.05% 상승한 3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전날과 같은 12만45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95%(1.98%) 내린 740.32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내림세로 일관했다.
이날 지수하락을 주도한 것은 121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이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해 28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의 매도세를 넘어서진 못했다. 기관은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 중이며, 이날 10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1.84%), 셀트리온헬스케어(-1.00%), 셀트리온제약(-2.54%)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신라젠은 4.91% 내린 7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CJ E&M(-0.11%), 로엔(-0.99%), 티슈진(Reg.S)(-0.34%), 메디톡스(-0.11%), 바이로메드(-1.88%), 휴젤(-1.41%) 등이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1.07% 오른 21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상승 마감한 것은 펄어비스와 에이치엘비(2,78%) 단 두 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082.7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