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봅슬레이 등 메달권에 근접 스키점프 국제대회 3위 박규림 기대감 전통의 빙상, 다관왕 등 ‘금밭’ 가능성
평창 동계올림픽을 50일 앞둔 가운데, 경기장 시설이 100% 완공되고, 국제 정치의 몇가지 변수가 올림픽 정신이라는 대의 속에 묻히면서, 사상 최대 규모 ‘평창, 평화올림픽’의 무대 위에, 한국 등 95개국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치게 됐다.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최근 “현재까지 참가를 위한 임시등록을 신청한 국가는 94개국인데, 우리가 목표로 하는 95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치의 88개국을 능가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7경기 15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데, 메달 수 역시 소치(98개)를 넘는 최다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메달 8~10개로 종합 4위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대회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 외에 설상, 썰매 경기에서도 적지 않은 메달을 노릴수 있을 정도로, 동계 종목 기량이 균형 있게 향상됐다.
우리는 7개 전 종목, 130명 가량이 출전한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월드컵 3회 연속 1위 스켈레톤의 윤성빈(23ㆍ강원도청)과 스노보드의 이상호(22ㆍ한국체대), 봅슬레이의 원윤종(32ㆍ강원도청)-서영우(26ㆍ경기연맹), 한국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1호 선수인 박규림(18ㆍ상지대관령고) 등 우리가 올림픽 메달을 따 본 적이 없는 설상, 썰매종목 선수들이다. 윤성빈은 5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땄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1,2년간 정상을 지키다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메달권 성적으로 진입했다.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노리는 이상호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대회전(PSG) 1차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1호 선수인 박규림도 최근 캐나다 FIS컵 5차 대회에서 3위를 마크했다.
김연아의 기록에 근접한 피겨 여자싱글부문 최다빈(17ㆍ수리고)와 세계 상위권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남자싱글의 이준형(21ㆍ단국대)의 선전도 기대된다. 루지에선 특별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가 메달권 진입을 시도한다.
전통 강세 종목인 빙상에서는 월드컵 1,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ㆍ대한항공),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20ㆍ한국체대)와 최민정(20ㆍ성남시청) 등이 다관왕을 노린다.
최근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36초36)에 근접할 만큼 기록을 단축한 ‘빙속 여제’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의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 여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아직은 일본선수에 약간 뒤져있지만, 슬럼프에서 완전히 회복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 스타 선수들도 속속 평창 출전채비를 하고 있다. ‘스키 여제’ 미국의 린지 본(33)은 부상으로 인한 소치 불참의 한을 평창에서 푼다. 월드컵 78승의 강자이다. 6시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남자 알파인 스키 최강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29)는 ‘올림픽 노골드’의 불운을 평창에서 씻겠다는 각오를 다지도 있다.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1ㆍ네덜란드)와 ‘썰매를 탄 볼트’ 마르틴스 두쿠르스(33ㆍ라트비아)는 한국선수들과 최고 자리를 놓고 겨룬다.
국기를 달지는 못하지만 쇼트트랙의 안현수(32), 피겨의 메드베데바(18) 등 러시아 국적의 선수들도 개인자격으로 출전해, 평창의 흥행을 돕는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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