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김포·제주공항 대비, 2017년 결항률 최대 6.2배 높아 ‘기상’에 특히 취약 …“열악한 공항 시설 하루속히 개선해야”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공항이 전국 공항 중 가장 높은 결항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항률을 높인 것은 다름아닌 ‘활주로’였다. 조금만 기상이 악화돼도 활주로가 짧아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렵기 때문이다.

21일 울산시와 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울산공항의 결항률은 해가 거듭될수록 악화되고 있다.

울산공항은 최근 3년간 결항률(인천공항 제외, 1일 왕복 5회이상 기준)이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울산공항은 2015년(2.25%)과 2016년(3.80%)에도 김해, 김포, 제주공항보다 결항률이 2~4배 높았고, 2017년(1.72%)에는 김해공항 (0.28%), 김포공항(0.46%), 제주공항(0.28%) 보다 3.7배~6.2배로 늘어나는 등 결항률이 치솟고 있다.

울산공항은 특히 ‘기상’이 결항에 가장 많은 영향(최대 88%)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으로 인한 결항률은 2015년 김해, 김포, 제주공항이 0.40%, 0.47%, 0.44%일 때 울산공항은 1.97%로 4~4.9배 앞섰고, 2016년에도 이 세 공항이 각각 0.56%, 0.91%, 1.03% 일때 울산공항은 2.66%로 최고 5배를 넘어섰다.

2017년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해, 김포, 제주공항이 0.18%, 0.27%, 0.13% 일 때, 울산공항은 1.13%로 4.2배~9배 가까운 결항률을 나타내 열악한 공항시설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실제, 울산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000m로 국내에서 가장 짧은데다가 급유시설마저 없어 이착륙시 사고위험이 오랜기간 방치돼 왔다. 때문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활주로 확장 등 제반시설을 하루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