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비중이 50%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를 나타냈던 20년 평균치보다 최근 10년간 비중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화ㆍ저출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내수에 의존해서는 경제의 선순환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내수 활성화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최근 20년(1996∼2015년) 동안 한국의 평균 GDP 대비 내수 비중은 61.9%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5개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을 포함한 총 41개국 중 27위에 해당했다.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내수비중이 가장 높았던 미국(88%)보다 26.1%포인트 낮았고, 주변국인 일본(84.8%)과 중국(69%)보다도 22.9%포인트, 7.1%포인트씩 작았다.
특히 한국의 GDP 대비 내수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996∼2005년 평균은 70.1%였으나 2006∼2015년엔 평균 56.0%로 14.1%포인트나 하락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 증가율에 비해 소비, 투자 증가율이 낮았다. 2007∼2016년 연평균 소비(4.72%), 투자(4.81%) 증가율은 각각 4%대였지만 수출증가율은 6.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양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는가계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 증가가 기업의 매출ㆍ생산 증대로 이어져 투자, 고용을 촉진해 이것이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더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윤희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내수 비중이 임계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때 경제 선순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내수 증가에만 의존해 경제 선순환을 형성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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