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판매량 두달째 8만대 돌파 한·미 시장보다 3만여대 앞서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3위로 밀렸던 중국 시장이 10월 들어선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사드 해빙 무드와 현대차의 철저한 현지화 노력이 겹치면서 월간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고있는 데 따른 것으로, 연내 1위 재등극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8만16대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8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1% 감소한 것이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지난 8월에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35.4%에 달했고, 9월에는 18.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10월 중국 판매량은 한국과 미국의 판매량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각각 5만3012대, 5만301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의 중국 판매 회복세는 올해 누적 기준 글로벌 판매지역 순위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14만대에 이를 정도로 현대차의 전통 1위 시장이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판매량이 48만9340대에 그치며 한국(51만8671대)과 미국(51만1740대)에 이어 3위 시장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에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56만9356대로 미국(56만4750대)을 넘어서며 ‘2위 시장’으로 재부상했다. 1위 시장인 한국과 판매량 차이도 지난 9월에는 3만대 정도였으나, 10월 들어서는 2000대 정도로 크게 좁혀졌다.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세는 최근 한ㆍ중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듯 사드 보복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한중 관계가 좋아지는 분위기로, 현지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한 두 달의 실적이 아닌 연말이나 내년초 실적까지 보면 뚜렷한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드 보복을 넘어서려는 현대차의 노력도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링동(ADc), 랑동(MD), 밍투(CF) 등 현지화된 모델들이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중국 판매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고, 지난 9월 출시된 신형루이나(CB)도 매달 5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회복세를 돕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를 한 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경쟁력있는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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