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당 여파 수습…리더십, 본격 시험대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바른정당의 1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에 선출된 유승민 대표에게는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집단탈당 사태로 두 동강 나면서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 당을 최대한 이를 시일 내에 수습하고 안정시키고, 비교섭단체 ‘강등’에 따른 국회 내 입지 축소와 한계, 국고보조금 대폭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도 넘어야 할 산이다.
자강파들이 ‘한 달 안에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전시킨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한 상황이지만 유 대표가 기한 내 가시적인 성과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언제든 추가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승민 리더십’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유 대표는 앞서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절반에 가까운 동료 의원들이 한국당 복당을 추진할 때조차 대화와 타협의 유연한 자세보다는 ‘원칙 있는 통합’만을 강조하는 경직된 태도를 취했고, 이 때문에 그는 분당사태의 한 실마리를 제공한 당사자라는 비판론에 직면해 있다.
자강파 내 일부 의원들이 집단탈당 사태만은 막기 위해 전당대회 연기라는 중재안을 내놨을 때도 그는 소수 강경 자강파 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단호하게 거부했다.
유승민호(號)가 당분간 순항한다고 하더라도 바른정당의 ‘개혁보수 정치실험’이 계속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잔류파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제동을 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지도부 차원의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 마련이었든 만큼 유 대표는 이제 싫든 좋든 간에 한국당,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ㆍ통합 논의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방향이든 중도보수 통합에 몸을 던져야 하는 숙명에 놓인 상황에서 ‘유승민표 개혁보수’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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