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외교부 출신인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힘의 우위’는 오바마 행정부 때 취했던 ‘전략적 인내’와 다르다”면서 “북한이 손을 들고 ‘백기투항하라’는 요구”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압박과 제재를 강하게 해서 북한이 할 수 없이 손을 들고 나오게 하고, 대화를 하면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논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 전략자산을 사가라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보 때문에 세금을 들여서 엄청난 전략자산을 구입하는 것”이라면서 “힘의 우위를 강조하면서 그 힘을 ‘한국이 사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김정은을 불편하게 만드는 연설이라고 (북한이) 분석한다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물밑접촉, 북미접촉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우리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전반적인 맥락은 대화 쪽으로 시그널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돌출발언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대화 시그널을 보내려고 노력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코리아 패싱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레토릭’(수사)이라고 폄하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미국 대통령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말은 진심이고, 어떤 말은 레토릭이라고 하는 식의 이분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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