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중 무인가 선물ㆍ옵션사이트 유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 투자자 A씨는 아프리카TV 증권방송인 ‘프리캡’ 채팅창에서 ‘방송자키(BJ)가 추천해준 주식에 투자해 큰 수익을 봤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주식을 샀다가 쪽박을 찼다. A씨는 나중에서야 BJ와 결탁한 위장회원들이 투자수익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다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아프리카TV 증권방송 ‘프리캡’에서 투자권유를 받은 투자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이어지자 오는 13일부터 프리캡 사이트에 불법사항 등을 안내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방송 중 ‘투자자를 유혹하는 사기행위’ 등 불법행위 유형과 ‘신고대상 행위 및 신고방법’ 등을 자막으로 상시 안내한다. 또 프리캡 메인화면에 금감원 ‘파인’ 사이트를 링크해 투자자가 직접 제도권 회사 여부를 조회하도록 유도한다.

추후 금감원이 법 위반사항을 통보하면 프리캡은 해당 증권방송에 대해 방송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올 들어 금감원에 접수된 프리캡 관련 제보 및 민원은 총 24건이다.

불법업체가 다수의 위장 ID를 사용해 증권방송 채팅창에서 허위정보를 게재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별도 개설된 투자사이트에서 시청자를 유인해 고액의 가입비를 받거나, 투자손실을 낸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불법업체의 투자수법이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유포한 자체 홈트레이딩시스팀(HTS)의 시세차트 조작을 통한 기망행위나 투자금 수취 후 잠적 등이 그 예다.

박중수 금감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은 “무인가 투자중개업체가 증권방송을 불법영업 창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선량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이트 개선으로 BJ를 이용한 불법업체의 입지를 상당부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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