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별 142만~163만원 역대 최고 선택약정 25%로 보완 가능성 커 삼성 ‘지원금 상향’ 맞불여부 주목

애플 ‘아이폰X<사진>’이 오는 24일 국내에 조기 출시되면서 아이폰8의 부진으로 잠잠해진 아이폰 열기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삼성 ‘갤럭시노트8’ 등 경쟁작과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8일 애플은 오는 24일 한국을 비롯해 태국, 터키 등 추가 13개국에서 ‘아이폰X’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1차 50여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약 3주만이다. 이는 당초 국내 판매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시장 전망보다도 빨라진 행보다.

당장 이통시장에서는 ‘아이폰8’ 출시에도 뜨뜻미지근했던 시장 수요가 ‘아이폰X’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8’은 사전예약판매가 전 모델의 60~70%에 그치는 등 사실상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미미했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소비자들이 ‘아이폰8’ 대신 ‘아이폰X’의 대기 수요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도 ‘아이폰8’보다 ‘아이폰X’의 반응이 훨씬 뜨거운 상태다. 지난 3일 출시한 ‘아이폰X’은 출시 당일 대규모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아이폰X’의 국내 출시가격은 64GB모델 142만원, 245GB 모델 16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갤노트8의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 109만4500원, 256GB 모델 125만4000원이다. 같은 용량 기준으로 가격차가 40만원에 육박한다.

선택약정할인율 25% 인상으로 애플 입장에서는 불리할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제조사 공시지원금을 싣지 않는 애플은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되기 전에도 구매자의 90% 이상이 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해왔다. 애플은 지원금을 별도로 싣지 않고도 요금할인 폭은 커지게 돼 비싸진 제품 가격을 보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갤럭시노트8’과의 맞대결도 본격화되면서 삼성이 추가 마케팅 카드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아이폰8’이 출시되던 날 갤노트8의 추가 색상을 선보이면서 신제품에 대응해왔다.

지난 10월부터 공시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삼성이 지원금을 더 높여 가격경쟁력에서 승부를 볼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의 비싼 가격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1차 출시국에서도 물량이 넉넉하게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 물량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