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 3.21%…美·日 절반수준 업계 “리스크 대비 수수료 적다” 가격외 차별성 없는 서비스 문제
기업공개(IPO) 수수료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IPO로 인한 위험 부담 대비 수수료율이 낮아 훗날 뒤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8일 헤럴드경제가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해 확보한 유가증권ㆍ코스닥시장 상장사 전체 IPO 수수료율에 따르면 올해 국내 IPO의 평균 수수료율은 3.21%를 기록했다. 3.95%이던 2012년과 비교할 때 0.74%포인트(74bp) 하락한 것이다. 증시 전반적으로 수수료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IPO 평균 수수료율은 2012년 4.52%에서 올해 3.32%로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IPO 평균 수수료율은 2012년 2.54%에서 올해 2.06%로 0.48%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선 IPO 수수료율이 턱없이 낮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형주ㆍ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미국의 수수료율이 7%, 일본이 5% 내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인 반면 국내의 경우 이의 절반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외 IB는 위험부담 대비 얻게 되는 이익이 적다는 이유로 국내 IPO 주간을 고사하기도 한다.
실제로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이 상장할 당시 JP모간 등 외국계 IB는 낮은 수수료를 이유로 IPO 주관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IPO 주관에 따른 리스크 대비 수수료가 너무 적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국내 시장은 주관증권사가 해당기업에게 우선 공모 물량을 전부 인수하고 기관에게 물량을 팔고 난 뒤 안 팔린 주식(실권주)을 반드시 자체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구조로 돼 있어 위험부담이 따른 다는 것. 실제로 올해도 선익시스템과 야스는 흥행 부진으로 실권주가 발생해 주관사가 이를 떠안기도 했다.
여기에 상장이 반드시 완료 됐을 때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모 아니면 도’식의 수익 구조를 문제삼기도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공모를 할 때 기업 실사를 나가면 실사비를 받아 상장 완료 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국내는 실사비도 없이 상장을 마쳐야만 수익을 낼 수 있어 1년이 걸리는 IPO 준비과정에 비용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낮아지는 수수료율을 탓하기 전에 증권사간 차별성 없는 IPO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가격’ 빼곤 증권사간 차별성이 없다는 뜻”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인수합병(M&A)나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지분투자(Pre-IPO)를 통한 관계맺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증권사가 신뢰성 있는 애널리스트와 IPO 기업을 연결해 특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런 접근을 통해야 증권사 수익구조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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