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증가에 가맹점·본사 수익감소 우려 드럭스토어·차별화상품 등 돌파구 시급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편의점주는 드럭스토어와 차별화상품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수익성 하락으로 주가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주들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타격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날 지난 5월 고점(5만7900원) 대비 42.2% 내린 3만3450원에 장을 마쳤다. BGF리테일도 회사분할에 따라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7만9100원에 장을 마쳐, 고점(14만4000원) 대비 45.1% 급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의점 가맹주들의 수익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을 적용해 아르바이트생을 24시간 고용할 경우 1인당 월 급여는 76만원이 증가한다. 가맹점 운영의 수익성 하락은 본사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사의 점포 확대계획에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고, 2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복수점포 운영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본사의 추가지원도 불가피해 GS리테일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규모는 전기료 지원 350억원, 최저보장 지원 400억원 등 75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타사도 비슷한 규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아이코스 유치실패로 편의점 효자 품목인 담배 매출 급감까지 겹친 GS리테일의 향후 성장성을 드럭스토어(소매형 잡화점)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드럭스토어 왓슨스코리아는 하반기 30여점 출점이 예상되는 등 적극적인 확장으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국내시장 확대에 편승해 기업가치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드럭스토어는 편의점 대비 투자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운영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최저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GF 리테일은 이달 1일을 기점으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8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BGF리테일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포함한 차별화 상품 매출비중을 높여 점주와 본부 모두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위기 대응 전략을 잡고 있다. 그동안 주력상품이 도시락과 과자ㆍ음료수 등이었다면 추가로 개발될 상품은 가정간편식(HMR)과 디저트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즉석식품 상품력 강화와 무인편의점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