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정부의 ‘자치분권 로드맵’ 발표로 부산의 낙후된 원도심 4개구 통합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2일 네트워크형 지방행정체계 구축을 위해 서구, 중구, 동구, 영도구 등 4개구 통합을 강력 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국시ㆍ도지사간담회’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참석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가시화됐다.
이날 서병수 시장은 “우리 부산은 현재 낙후된 원도심 4개구 통합을 추진 중으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통합방안 마련과 행정안전부 권고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국 최초의 자치구 간 통합이니만큼 자치분권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정부의 ‘자치분권 로드맵’은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비전으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대 핵심전략으로 중앙권한의 획기적 지방이양, 강력한 재정분권 추진, 자치단체 자치역량 제고, 풀뿌리 주민자치 강화, 네트워크형 지방행정체계 구축을 그 내용으로 담고 있다.
부산시는 이중 ‘네트워크형 지방행정체계 구축’은 자율적인 자치단체 간 행정구역 통합ㆍ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통합에 대한 특례를 강화하고 자치단체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절차를 개선하는 것으로 부산에서 추진되는 원도심 4개구 통합과 맥락이 닿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된 원도심통합 안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병수 시장은 11월초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위원장 정순관)를 방문해 원도심의 현재와 통합 후 모습을 설명하고, 행정ㆍ재정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통합 관련 법규 개정과 지역개발특례를 위한 국비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직원들이 원도심 4개구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 미래비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실시한 원도심통합 여론조사 결과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현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구에서도 여론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36만 원도심 구민들이 부산의 중심에서 미래의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도록 일부 반대하는 정치권에서 대승적인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다면, 동부산, 서부산과 함께 원도심이 부산발전의 3대축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