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부터 주담대 대출 급증 KB 31조, 신한ㆍ기업 33조, 우리 35조 은행자산내 비중 70% 넘어 ‘쏠림’ 심각 ’10.24 조치‘로 정책 반전, 새사업 고민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대출과 주택규제를 모두 풀어버린 박근혜 정부의 ‘초이노믹스’가 시행된 이후 시중은행들이 몸집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부가 시장에 ‘대출받아 집 사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안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손쉬운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현 정부가 ‘빚 내서 집 사짖 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향후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먹거리르 찾아야 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가 24일 KB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시중 은행 5곳의 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평균 대출채권은 198조5000억원이었다.

KB국민은 211조5000억원의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275조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했다. 신한은 2014년 기준으로 대출채권이 188조3000억원, 자산총액은 255조6000억원이었다. 우리는 당시 대출채권 223조4000억원, 자산은 총 270조2000억원이었다. 당시 합병 전이었던 하나와 외환의 대출채권을 합하면 202조4000억원, 자산은 그 합이 284조8000억원이었다. 기업은 2014년 말 자산이 2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출채권이 166조7000억원이었다.

2014년은 2.5%였던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 갭투자의 싹이 움튼 시기다. 당시 평균 2.76%였던 예금금리는 올 상반기 기준 1.6%까지 내려갔고, 평균 3.75%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8%로 낮아졌다. 돈 빌리기 쉬워지면서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좁혀지자 갭투자라는 말이 일상적인 단어가 될 정도가 됐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면서 3년새 대출채권은 급증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KB국민은 대출채권이 24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3년전에 비해 31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대출채권 못잖게 자산도 317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신한은 올 2분기 집계한 대출채권이 220조8000억원, 자산총계는 314조4000억원이었다. 지난 2014년보다 32조5000억원 늘어난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자산을 58조8000억원 상당 불렸다. 우리는 대출채권이 3년 사이 35조원, 자산은 45조9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대출채권은 199조1000억원으로 늘며 자산이 266조9000억원으로 불어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3년간 기업은행의 대출채권은 32조4000억원, 자산은 47조1000억원이 늘었다.

시중 은행들이 대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대출채권은 은행 자산의 70%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기준 KB국민은 자산 중 대출채권의 비율이 76.3%에 달했다. 그 비중이 신한은행은 70.2%, 하나은행은 70%나 됐다. 지난 2014년에는 대출채권이 자산의 74.6%를 차지했던 기업은 그 비율이 더 커져 지난 2분기에는 75.8%가 됐다. 우리은행은 자산 중 대출채권의 비중이 7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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