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50층 가능 지역 4개지구 사업 추진 속도전 “3.3㎡ 1억”…시세 끌어올려

서울 성수동 한강변 재개발이 주변 지역 개발 호재에 힘입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업 초기 단계인데다 이미 값이 많이 뛰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수동 한강변은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구상에 따라 전략정비구역 중 한 곳으로 지정돼, 현재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50층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사업 구역은 1지구(19만4398㎡), 2지구(13만1980㎡), 3지구(11만4193㎡), 4지구(8만9828㎡) 등 4개 지구다. 전체 개발이 완료되면 8000여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대체로 사업 초기 단계지만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4지구다. 이곳은 지난달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연내 건축심의까지 받겠다는 계획이다. 1540 세대를 짓겠다는 목표다. 가장 규모가 큰 1지구 역시 지난 7월 조합 설립 이후 연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 추진 중에 있다. 2909 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2, 3지구는 조합 설립 준비가 한창이다. 2지구는 이달부터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내년 초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보다 일찍 동의서 접수에 나섰던 3지구는 60% 가량의 동의서를 접수했지만, 주민 간 갈등으로 추진위원장을 다시 선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지구의 T 공인중개사는 “대지지분 16.5㎡ 원빌라(지분쪼개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세대로 허가받아 지은 빌라) 시세가 5억5000만원 수준으로 3.3㎡ 당 1억원이 넘는다”며 “사업이 빠른 1, 4 지구가 나머지 지구의 시세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지역에 개발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을 2022년까지 이전ㆍ철거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고, 주변 지역을 도시재생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 신흥 부촌 이미지도 입고 있다. 이에 일부 지구에는 일찌감치 대형사들이 시공권 수주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한강 건너 있는 압구정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시세가 너무 많이 올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