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소급분 지급ㆍ매출 감소로 실적타격 불가피 -단기간 파업매듭으로 펀더멘탈 훼손은 최소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하이트진로가 극적인 노사협상 타결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부로 모든 맥주와 소주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로 지난달 25일부터 노조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노조가 임금 7% 인상을 주장한 반면 회사는 임금동결을 고수하면서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 이로 인해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다가, 이달 18일 마산공장이 일부 가동을 재개한 데 이어 20일 21차 협상에서 임금 4% 인상을 포함한 임단협안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다음날부터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금인상 소급분이 일시 지급되면서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금액은 분기 영업이익의 25%선인 100억~120억원 수준이다. 또 한 달에 가까운 생산 중단으로 시중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가동 기준으로 소주공장 가동률(80% 중후반)이 맥주공장 대비 두 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소주부문의 실적감소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전문가들은 4분기 매출 감소 영향은 맥주부문 2%, 소주부문 5.5%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에 노사협상을 타결해 제품이나 시장경쟁력 하락 등 펀더멘탈 훼손은 최소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파업기간 중 생산물량이 줄었지만 일정수준의 유통재고 물량이 있었고, 생산재개 이후 추가 생산을 통해 대리점 납품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필라이트 판매 증가로 인한 맥주부문 실적개선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커져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도 호재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도중 예기치 못한 파업 이슈는 아쉽지만, 올해 초 구조조정 효과가 내년까지 이어져 2018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9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