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정조준…‘턴키’ 경쟁력 토대로 고객사 확대 -“매출 인식 방식 고려 중장기적 투자 적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2차전지 양산용 공정자동화 장비와 레이저 응용 광학필름 제조장비를 생산하는 엔에스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약 100만대 수준인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는 오는 2020년 약 260만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는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대기오염 개선과 에너지 수요 다변화를 위해 의무 판매량 할당, 구매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엔에스의 향후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엔에스는 중국 내 전기버스와 승용차 배터리 1위 기업인 완샹(Wanxiang)을 고객으로 확보한 업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엔에스는 2차전지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차별점과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엔에스는 지난 2006년까지 캐논사(社)가 독점하던 디개싱(Degassing) 공정자동화 시장에 진출, LG화학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성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시장은 30개 미만의 업체만이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턴키(turn key)’ 방식의 자동화 시스템 제작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턴키란 열쇠만 돌리면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한다는 뜻으로, 일괄 수주 계약을 일컫는다. 실제 올해 엔에스는 일본 소니와 중국의 EVE, MGL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국내 2개사, 중국 4개사, 일본 1개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에 외형과 수익성 역시 동시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에스는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6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20.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 역시 7.7%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약 300억원 규모로, 수주잔고 대부분이 연내 인식될 것으로 분석된다.
성 연구원은 “수주 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장비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어, 최근 일부 수주건의 납기 변경에 따라 분기 단위의 매출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산업 전반의 투자 추이와 수주 흐름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