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숭례문 복원공사 과정에서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사기)로 홍창원(58) 단청장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숭례문 단청 복원 작업을 지휘한 홍 단청장은 복원과정에서 아교가 흘러내리고 색이 흐려지자 국내 한 안료 판매상으로부터 구입한 화학접착제와 화학안료를 현장에 반입,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 단청장이 값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해 공사과정에서 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홍 단청장을 1차로 소환조사해 일부 혐의를 확인했으며 안료 일부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숭례문 단청 안료를 추가로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소실된 뒤 지난해 6월 복원됐지만 신응수(71) 대목장이 국민기증목 154본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홍 단청장은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2010년 2월부터 약 4년간 3개 업체로부터 378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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