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확대로 매출감소 시장 선제대응 신성장 동력 찾기
코나아이, 모바일 플랫폼 구축 유비벨록스·한솔시큐어는 홈 IoT·커넥티드카 등 본격 진출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한솔시큐어 등 스마트카드업체들이 일제히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섰다. 아직 금융카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결제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다가올 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들 업체가 겨냥한 시장은 동영상 지식 공유 플랫폼, 공사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등 아직 개화하지 않은 영역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안착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용ㆍ체크카드용 집적회로(IC)칩과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코나아이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모바일 동영상 지식 공유 플랫폼인 ‘비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버는 기업의 정보자산을 동영상으로 생산, 재생, 공유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으로,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코나아이의 보안기술이 적용된 플랫폼 상에서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안전하게 축적하고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설정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밖에도 코나아이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개방형 선불결제 플랫폼 ‘코나머니’의 리뉴얼 버전을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코나머니는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일정 금액을 선불로 충전해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카드로,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수료로 주목받은 바 있다.
코나아이와 함께 스마트카드 시장의 70~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비벨록스 또한 자회사 ‘라임아이’를 통해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라임아이는 근거리무선통신장치(비콘)를 통해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력을 확보해온 업체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비콘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해 개발한 안전관리 플랫폼은 건설현장이나 정밀화학시설 등에서 유해가스 농도 측정, 실시간 근로자 위치 파악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라임아이의 매출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T의 금융플랫폼 ‘클립카드’ 솔루션을 공급한 한솔시큐어도 IoT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독일 모바일보안 전문업체인 ‘G+D(Giesecke & Devrien Mobile Security)’를 2대주주로 맞이해 G+D의 IoT솔루션, 임베디드심(eSIM)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임베디드심은 기존 유심보다 소형화 돼 홈 IoT,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카드업체가 이처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은 향후 금융카드시장의 정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3% 늘어난 한편 모바일카드 이용실적은 41.2%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중 모바일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5년 상반기 1.9%에서 올 상반기 3.3%로 증가했다.
한 스마트카드업체 관계자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모바일카드의 비중은 그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