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 기둥들이 우뚝 섰다. 투박하면서도 세련되고,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땅을 뚫을 기세로 굳건하게 발을 딛고 서 있는 흙기둥들이 허공을 향해 그 에너지를 무한히 확장해가는 중이다.
당당하고 강인한 생명력, 그러나 직립(直立)한 조형물이 주는 근원적인 불안감이 인간의 형상과도 닮아 있다. 정제되지 않은 고통, 희망, 바램들을 뿜어내고 있는 듯 하다.
한국 현대도자 분야에서 25년간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훈기의 작품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0회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의 특별초대전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 바램 : 그래서 생명’이라는 전시의 제목처럼 삶과 생명에의 염원을 담은 작가의 기나긴 여정은 현재를 사는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애착과 연민을 포용하고 있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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