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8개사 순익 전년比 22%↑ 중기대출 증가에 이자수익 늘어
시중은행이 3분기에도 3조3000억원의 순익을 올릴 전망이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함께 가계대출 억제책을 시행 중이지만 대출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며 이자수익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IBKㆍDGBㆍJBㆍBNK 등 상장 8개사 시중은행은 3분기에 3조27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조6914억원)에 비해 21.9%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13조463억원에서 14조263억원으로 7.5% 늘 것으로 보인다.
2분기(3조6450억원)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10%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일부 대형 은행지주사가 일회성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은 2분기(13조7368억원)보다 2.1% 늘어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은행별로 KB금융이 8285억원의 순이익으로 신한지주(7760억원)를 또다시 앞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774억원)에 비해 무려 43.5% 급증했다.
신한지주도 전년동기(7224억원) 대비 7.4% 늘긴 했지만, 증가율 측면에서 KB금융에 뒤지며 ‘리딩뱅크(Leading Bank)’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같은기간(4672억원)보다 28.8% 늘어난 6017억원의 순익이 유력하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각각 11.2%와 21.7% 늘어난 3996억원과 3433억원의 순익이 전망된다.
지방은행도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DGB금융이 952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기간(739억원)보다 28.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도 592억원에서 710억원으로 2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BNK금융도 1498억원에서 1645억원으로 9.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시행 직전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대출 규모가 예상만큼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요인 중 하나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소호(SOHO) 위주의 중소기업 대출도 꾸준히 늘면서 시중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상승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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