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42조 판매…480조 돌파 사모펀드 비중 82%가 증권사
국내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펀드 잔고가 48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증권사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펀드 판매잔고는 7월 말 기준 480조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 400조원을 돌파한 판매잔고는 2년 만에 사상 최대 수준인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1조7445억원(9.5%) 증가했다.
펀드 판매잔고의 성장세는 사모펀드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270조9823억원을 기록, 전체 펀드 판매의 절반 수준을 넘는 5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공모펀드 판매잔고를 제친 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사모와 공모펀드 간 격차는 61조원으로 벌어졌다.
반면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2009년에 260조원 규모로 고점을 형성한 후 8년째 200조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비중이 비교적 높은 공모펀드의 규모는 줄고 있는 반면 고액자산가와 기관의 수요가 높은 사모펀드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열풍이 사모펀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증권사의 펀드 판매잔고도 341조원까지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가 전체 펀드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월 71.8% 이후 12년여 만인 지난 4월 말 70%를 돌파해 7월 말 70.9%를 나타냈다. 사모펀드로만 한정해서 살펴보면 증권사의 판매 비중은 81.8%까지 치솟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보단 해외로, 주식보다는 대체투자로 상품 트렌드가 확실히 바뀌면서 사모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해외나 대체투자 쪽에서는 증권사가 은행 대비 비교우위에 있어 펀드 투자자금이 증권사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