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임명 제청 기업 구조조정 판도변화 예상
문재인 정부의 자타공인 ‘실세’로 인정받는 이동걸(64)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결국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오르게 됐다. 공석이던 한국수출입은행장 자리는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맡게 됐다.
이동걸 내정자는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와는 경기고 동문이다. 이 내정자와 은성수 수은 행장 내정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경제ㆍ금융 정책의 주요 결정권자들 중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파워 인맥’으로 부상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출신으로 장하성 실장(경영학)과 최종구 금융위원장(무역학)이 있고, 연세대 출신으로는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경영학)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른바 ‘스카이’(SKY, 서울ㆍ고려ㆍ연세대) 출신들로 채워졌다.
7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 교수를 신임 산은 회장으로 임명제청했다. 같은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은 사장을 수은 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두 자리 모두 양 기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한국개발연구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한국금융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해왔다.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와는 금융연구원장을 이어 받은 인연이 있다. 최종구 위원장 보다는 4살 위다. 최 위원장이 재경부 과장 시절 이미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동걸 현 산은 회장에 이어 현 정부 실세인 이동걸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 진행 중인 구조조정 등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 동안 산은 행보에 적극적인 동참을 꺼려했던 민간 금융기관들의 행보가 적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당장 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 매각과 대우건설 및 KDB생명 매각 작업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과 산은 간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 될지는 최고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졌던 ‘서별관 회의’ 등의 실체가 드러날 지도 관심이다. 이른바 권력과 산은의 밀착관계가 해소될 지 여부다. 이밖에도 선임 국책은행으로써 국책 공공기관 개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성수 내정자는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두루 거쳤으며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기재부는 “은 내정자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회·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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