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은행 중 11개 금리 인하 시중銀 적극적, 지방銀 신중 케이뱅ㆍ카카오뱅엔 못미쳐 메기효과 불구 위력 ‘제한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따른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0.06%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들이 인뱅에 대항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리도 내리기로 했지만, 실제 금리인하 효과는 아직 크지 않은 셈이다.
8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인뱅 등장 이후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0.06%포인트 떨어졌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인뱅의 등장 직전인 4월부터 8월까지 분석한 결과다.
시중은행들이 인뱅을 겨냥해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한도는 1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지만, 실제 신용대출을 받는 차주들은 금리 인하 효과를 0.1%포인트도 채 못 본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대구은행이 신용대출 금리를 5.31%에서 5.02%로 0.29%포인트를 내려가 가장 낙폭이 컸다. 신한은행 0.21%포인트, 국민은행 0.18%포인트, 부산은행 0.16%포인트 등으로 금리가 내려갔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은 4.46%에서 4.66%로 오히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수협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0.08%포인트와 0.07%포인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케이뱅크가 영업을 개시하는 5월에 신용대출 금리를 많이 내렸다. 5월 하락폭은 평균 0.07%다. 16개 시중은행 중 11개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0.4%포인트가량 내려가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3~4%대로 낮아지기도 했다.
6월에는 변동이 거의 없다가(0.00%포인트) 7월에 다시 0.04%포인트 하락했다. 7월에 등장할 카카오뱅크를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등장과 상관없이 금리가 올라갔던 씨티은행이 7월에는 평균 금리가 0.55%포인트 떨어졌고, SC제일은행도 2%포인트 가까이(0.1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ㆍ우리ㆍ부산ㆍ대구은행 등도 평균 금리가 0.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하지만 막상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나오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되레 0.04%포인트 올라갔다. 몇 달간 평균 금리가 올라간 데에 따른 피로감에다 신용도가 좋은 30~40대 직장인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25%로 가장 낮았다.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영업을 종료하기 전인 7월 평균 금리(3.49%)보다도 0.2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뱅의 등장으로 시중은행이 모바일 대출 상품을 활성화하고, 대출금리 상향 폭을 제한하는 등 분명 인뱅의 ‘메기효과’가 있었다”면서도 “대출 금리는 은행의 여신 건전성이나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폭 인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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