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대기업의 올해 신규채용(신입ㆍ경력포함) 시장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다가 절반 이상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채용을 진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09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22.0%가 ‘작년보다 증가’, 52.6%가 ‘작년과 비슷’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10.6%포인트 늘었다.
작년보다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은 19.1%로,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29.5%포인트 줄었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는 ‘미래 인재 확보’가 43.4%로 가장 많았다.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한다는 응답이 각각 58.9%, 13.9%로 전체의 72.8%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7.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작년보다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없는 ‘블라인드채용’에 대해 ‘긍정적이다’(62.7%)는 의견이 ‘부정적이다’(28.2%)는 의견보다 많았다.
또한 기업 중 24.9%가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했다고 밝혔고, 18.6%가 향후 도입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2015년 상반기부터 ‘스펙 태클 오디션’을 통해 별도로 스펙을 보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2015년부터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 타파 오디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의 출신대학이나 전공 등 모든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전형 블라인드 인터뷰’ 에 대해서는 29.7%의 기업이 ‘이미 도입했다’, 15.8%는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62개 사 중 71.0%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한 반면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유 본부장은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모두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어서 취업준비생들은 이에 적극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