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수 시험, 신뢰성 부족…혼란 줄이려 결과 공개” - 金 “생리대 시험에 기업 지원 없어…방법 직접 고안”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민 단체 여성환경연대(이하 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시민단체가 검출시험 제품의 명단만 공개했을뿐 어떤 생리대를 믿고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고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연대가 공개한 결과만으로 해당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는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김만구(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제품명,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춘래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한 시험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실에 대한 부분이 공개되지 않아 불필요한 의혹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증위와 식약처는 ”연대와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증위는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 조사 결과와 위해평가 결과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과 중요성을 고려해 검증위 위원을 8명에서 18명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발표하기로 했으며, 다른 VOCs 76종에 대한 2차 전수조사 결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말이면 2차 전수조사까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험을 진행한 김 교수는 최근 벌어진 식약처와 연대 간 진실 공방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 강원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리대 독성물질 배출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도 없었고 방법도 없어 직접 시험 방법을 고안한 것”이라며 “방출물질 측정법은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이어 “분석과학적으로 방출시험결과가 없으면 유해성을 논할 수 없어 종합적으 로 시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지금 단계에서 ‘김만구가 맞느냐 틀렸느냐’는 식약처에서 할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런 연구를 해줘서 고맙다고 연구비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해당 시험이 정부와 연대 간 진실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섭섭함을 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킴벌리 등 특정 기업으로부터 돈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김 교수는 “절대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에코피스리더십센터(EPLC)라고 해서 강원대와 유한킴벌리가 매년 포럼을 열고 있으며 연구비를 받은 것도 다른 단과대학 교수이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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