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왕복 10차선 900m 구간서 클래식·K-팝 공연

LA필 현악 4중주…손태진·크라잉넛·자우림·이승윤 등 무대

‘지상최대 스케치북’·캐릭터 ‘월리’와 협업 행사도 인기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왕복 10차선 반포대로가 음악 공연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서울 서초구는 19∼20일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을 음악으로 물들인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현장에 총 28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 축제는 ‘서초 이즈 더 뮤직(Seocho is the Music)’을 주제로 클래식부터 재즈, K-팝까지 다채로운 음악 무대로 채워졌다.

첫날인 19일 오후 ‘클래식의 밤’에는 서초교향악단, 소프라노 황수미, 클래식을 전공하고 트로트·뮤지컬·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 손태진 등 정상급 음악인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LA 필하모닉 단원 현악 4중주도 특별 공연도 진행됐다. 둘째 날인 20일 ‘K-팝의 밤’에서도 밴드 크라잉넛·자우림, 가수 이승윤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상최대 스케치북’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포대로 도로 위를 색색의 분필로 채우며 유쾌한 일탈을 즐겼다.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열린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고 가득차 있다.[서초구 제공]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열린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고 가득차 있다.[서초구 제공]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상최대 스케치북’에서는 왕복 10차선 반포대로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색색의 분필로 도로 위에 그림을 그렸다. ‘서리풀합창제’와 ‘서리풀 키즈 클래식’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세계적인 캐릭터 ‘월리’와 컬래버레이션 행사도 열렸다. 축제장에는 높이 10m 규모의 초대형 월리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관람객들이 행사장 곳곳에 숨은 월리를 찾는 미션 이벤트도 열렸다.

축제 폐막 후에는 시민들이 직접 행사장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환경공무관들이 공연이 끝난 뒤 축제 현장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41번째 무대’에 올해는 주민참여단이 함께했다. 주민참여단은 공연 종료 후 행사장 곳곳을 정리하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LA 필하모닉 단원 현악4중주, 월리와 협업 행사 등 음악과 예술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서초만의 음악적 자산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