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생리컵 지난주 허가심사 신청 - “VOCs 검출 시험ㆍ위해평가 할 계획” - ‘의약외품’ 수명 10년ㆍ최저 2만원대 - 해외선 대중화…국내선 정식발매안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생리컵<사진>에 대해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여부를 살핀다. 의약외품인 생리컵은 가격이 저렴하고 10년가량 오래 쓸 수 있다. 최근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거론돼 왔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없었다. 현재 미국산 제품이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 한 수입업체가 생리컵 국내 판매를 위한 허가 심사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식약처는 최근 생리대 등 여성 생리 용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걱정이 큰 것을 고려, 생리컵에도 VOCs가 있는지, 어떤 종류인지, 인체에 위해한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VOCs 검출 결과를 살펴보고 인체 위해 평가까지 시행한 뒤 해당 생리컵이 국내에서 판매돼도 문제가 없는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VOCs는 끓는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화합물로, 이번 생리대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선 물질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아직 없어 허가ㆍ품질검사 항목으로 고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자 위해도가 높은 VOCs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량과 위해도를 평가해 다음달 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생리컵 허가 심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심사 중인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허가 신청 전 식약처에서 서류 사전 검토까지 마쳐 국내 첫 허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생리컵은 의약외품으로 심사되고 있다. 식약처는 한 달가량의 심사 기간동안 유해성 심사를 마칠 방침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 용품이다. 한 번 사면 10년가량 쓸 수 있고 가격도 2만∼4만원대로 저렴해 해외에서는 이미대중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허가받은 제품이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통해 물품을 구해 왔다.
최근 생리컵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식약처의 생리 용품 사용 실태 조사에서도 생리컵 사용자는 조사 대상자의 1.4% 정도였다. 하지만 생리컵을 인지하고 응답자는 41%나 됐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경제적 부담 감소(87.4%) ▷환경 보호(85.9%) ▷피부 알레르기 예방(95.4%) 등이 만족하는 이유로 꼽혔다. 응답자 중 82.4%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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