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로 평가받는 코릿(KOREAT)이 31일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레스토랑 전국 톱 50곳과 제주 톱 30곳,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스타트업 톱 10곳 등 총 9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릿은 전국 맛집 랭킹을 공개하면서 ▷한식의 재발견 ▷외식의 고급화 ▷채식 ▷다양성 등 올해 미식 트렌드 키워드도 함께 제시했다.

코릿이 뽑은 전국 톱 50개 레스토랑 중 상위 10위권에 오른 음식점을 소개한다. 음식점 순서는 가나다 순이다.

▶다이닝인스페이스=노진성 셰프가 총 지휘를 맡은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클래식 프렌치 요리에 모던함을 가미한 메뉴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입맛을 돋워주는 아뮤즈부쉬부터 프렌치 코스의 꽃 디저트까지 어느 하나 모자란 곳 없는 프렌치 다이닝의 정수를 보여준다.

▶르꼬숑=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는 정상원 셰프의 프렌치 비스트로. 어깨에 힘 들어간 프렌치가 아닌, 격은 갖추면서도 진입 문턱은 낮춘 이지 프렌치를 표방한다. 셰프가 고심해 프랑스 각 지역의 음식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변화를 주는 편이며 그 덕분에 매달 방문해도 항상 다른 요리들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리스토란테 에오=1980년대부터 요리에 입문해 이탈리아 밀라노 포시즌스 호텔의 조리장을 역임한 어윤권 셰프가 이끄는 유러피언 스타일 부티크 레스토랑. 간판뿐만 아니라 정해진 메뉴판도 없다. 고객과의 조율을 통해 그때그때 다른 메뉴를 선보여 자주가도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밍글스=‘노부(Nobu)’ 바하마 지점 최연소 총괄 셰프 출신인 강민구 오너 셰프가 이끄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한식을 기본으로 한 아시안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육질이 부드러운 숯불 양갈비. 된장 크렘브륄레, 고추장 곡물 등 장 류를 사용한 시그니처 디저트 ‘장 트리오’도 인기다.

▶스시조=웨스틴조선호텔 20층에 위치한 스시 명가로 서울 신라호텔의 ‘아리아께’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일식당 중 하나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엄선된 제철 해산물과 식재료를 사용하며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서비스와 고품격의 일식 요리를 선보인다.

▶우래옥=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보는 사람들은 ‘밋밋하고 심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먹을수록 메밀국수, 고기육수에 약간의 동치미 국물이 섞인 단순한 조합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냉면 못지않게 불고기도 유명하며 개운한 맛의 김치말이 냉면과 궁합이 좋다. 그 외에 장국밥, 육개장, 갈비탕도 판매하고 있다.

▶진진=미식가들의 사랑방 같은 곳으로 국내 중식의 대가로 손꼽는 왕육성 셰프의 중식당이다. 코리아나 호텔의 중식당 대상해(大上海) 등 40여년의 오랜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호흡을 맞춘 황진선 셰프와 의기투합해 문을 열었다. 멘보샤와 대게살 볶음 등 모든 메뉴들이 고루고루 인기가 좋지만 맛본 이들이 입 모아 극찬하는 요리는 칭찡우럭이다. 우럭을 통째로 쪄서 생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쿠촐로 오스테리아=해방촌에 위치한 이탈리안 선술집. 주방을 이끄는 김지운 셰프는 식재료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인기 메뉴인 비프 카르파치오는 겉면만 익힌 뒤 종잇장처럼 얇게 슬라이스한 쇠고기 안심으로 입 안 가득 트러플 오일 향이 퍼진다.

▶톡톡=프렌치부터 일식, 베이커리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은 김대천 셰프가 운영하는 캐주얼 다이닝. 치악산 큰송이버섯이나 제주도산 달고기 등 각 산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들을 활용해 독창적인 요리를 제공한다. 많은 손님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트러플 파스타’는 계란노른자와 페코리노 치즈를 곁들여 먹는 파스타로 트러플을 넣어 반죽한 면을 사용하고 있다.

▶필동면옥=충무로 대한극장 근처에 위치해 40여 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메밀로 만든 부드러운 면발이 돋보이며 심심할 수 있는 냉면 육수는 먹을수록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아낸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젊은 층의 입맛을 처음부터 충족시키기는 힘들 듯 하지만 은은한 감칠맛은 또 그만의 매력이 있다. 뽀얀 육수 속 제육과 수육 한 점, 그리고 위에 뿌려진 고춧가루 고명은 낯설지만 특색 있다.